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TV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를 열고 역대 삼성 TV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네오 QLED 8K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세서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있다.
신형 TV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기능을 통해 저해상 영상을 8K급으로 선명하게 할 수 있다. 스포츠 종목을 자동으로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 기능과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시킬 수 있는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빛 반사를 줄인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 TV도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저해상 영상을 4K급으로 보정하는 기능이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빠른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 TV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본격적인 AI TV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와 QNED 에보 등의 신제품을 내세웠다. 올레드 에보(M4·G4·C4), 일반형 올레드 TV(B4),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 ‘플렉스’ 등을 내놨다. 무선 올레드 TV(M4)의 기존 라인업에 65형을 추가하는 등 올레드 라인업 구성을 업계 최다 수준으로 다양화했다.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탑재된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화된 AI 성능을 갖췄다. 그래픽 성능과 프로세싱 속도가 각각 70%, 30% 향상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영상을 실시간 업스케일링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주변 음향을 담당하는 2개 채널이 추가돼 공간 사운드가 풍부해졌으며 음성을 선명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기능이 강화됐다. 리모컨에 “내 계정에 로그인해줘”라고 말하면 AI가 목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로그인해 자주 보는 콘텐츠로 구성된 홈 화면을 제공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