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비교하고 사세요

입력 2024-03-13 04:02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을 공식 홈페이지보다 여행 플랫폼에서 더 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가격을 더 싸다고 착각하도록 ‘다크패턴’을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다크패턴은 사람을 속이기 위해 디자인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리킨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여행 플랫폼 6곳에서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상품 44개를 조사한 결과 마이리얼트립·인터파크투어·트리플의 16개 상품에서 주요 정보를 일부러 감추는 다크패턴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 가격으로만 표시하거나, 입장권이 아니라 테마파크 내 식사쿠폰(밀쿠폰) 가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44개 중 7개(15.9%) 상품은 여행 플랫폼이 공식 홈페이지보다 비쌌다. 가격 차이는 최소 900원에서 최대 1만3870원까지 났다. 여행 플랫폼이 더 저렴한 경우는 35개(79.5%)였다.

일부 여행 플랫폼에선 구매 취소가 가능했다. 여행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17개 상품(38.65)은 구매 취소를 할 수 있었다. 7개 해외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 가운데 파리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6개는 취소가 불가능 조건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고, 소비자에게는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거래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고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