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60·사진)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취임식을 하고 최우선 과제로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다. 저출산·고령화의 직격타를 맞은 농촌 현실을 바꾸기 위해 농협부터 변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농업·농촌의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농·축협 위상 제고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농협중앙회 역량 집중, 생산·유통 혁신을 통한 농업소득 향상, 금융 부문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증진, 미래 경영·조직문화 혁신, 도시·농촌 교류 확대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농협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덧붙였다.
농업인 단체들도 ‘농민 운동가’를 자청해 온 강 회장의 취임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임기 내내 농민과 현장에 있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강 회장이 농업·농촌 문제에 이해가 깊은 만큼 농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