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돈이 없다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신의 월급을 48%나 ‘셀프 인상’한 사실이 밝혀져 비난이 일자 인상을 취소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본인이 서명한 행정부 고위 공무원 월급 대통령령에 의해 지난달 급여로 602만 페소(약 923만원)를 수령했다. 지난 1월 월급 406만 페소(약 624만원)에서 48% 급증한 액수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월급 30% 인상안의 백지화를 지시하자 장관 출신 하원의원이 대통령 포함 행정부 고위 각료들의 월급이 대폭 인상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2010년 재임 때 서명한 대통령령에 따라 자동 인상된 것으로 자신은 몰랐다며 해당 대통령령을 폐지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