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함정 몰카’ 최재영 목사·서울의소리 대표 고발

입력 2024-03-12 03:07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함정 몰카’ 의혹으로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와 이를 보도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정환 한기총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최 목사와 백모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및 무고죄’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기총은 “이들은 어떠한 부정한 청탁이나 대통령의 직무상 관련된 요구를 한 사실이 없어 처벌될 사실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서로 공모하여 허위로 김건희 여사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이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고발장에 추가했다.

앞서 한기총은 지난달 발표한 논평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최 목사의 신분에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국가보안법에 따라 수사하고 미 연방수사국(FBI)에서도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도 최근 “최 목사 소속 교단은 최 목사를 속히 제명하고 출교하라”고 규탄하면서 최 목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지난달 교단 중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성직인 목사가 불법을 행해 문제를 일으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