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후보 공천도 급물살… 국민의미래, 530명 신청 접수

입력 2024-03-11 04:04
4·10 총선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도 성남분당갑에서 맞붙은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서현중학교에서 열린 시범단지 재건축 설명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경남 김해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정호(왼쪽) 민주당 의원과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김해시 외동전통시장에서 웃는 얼굴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뉴시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지역구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공모 절차를 마쳤고, 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조만간 후보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9일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진행한 결과 모두 530명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남성은 331명(62.5%), 여성은 199명(37.5%)이었다. 다만 신청자 중 33명은 부적격자로 판단돼 떨어졌다.

비례대표 신청자 중엔 혁신위나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비공개로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알려진 인 전 위원장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데다 전남 순천 출신의 ‘호남 토박이’라는 강점도 갖고 있어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현 지도부에서는 윤도현·한지아 비대위원이 비례대표 도전장을 냈다.

또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국민의힘 영입인재들도 대거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방송계 영입인재인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와 김영민 전 KBS 코미디언이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중엔 안상훈 전 사회수석, 천효정 전 부대변인, 최단비·성은경 전 행정관 등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씨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공천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호남·여성·청년 인사들을 국민의미래 당선 안정권에 전진배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이 참여하는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추천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각 3명, 시민사회계에서 ‘국민후보’ 4명을 추천해 모두 3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대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비례대표 후보 공모 절차를 끝내고 이날까지 서류·면접 심사 등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분야별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 명단을 전달할 전망이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더불어민주연합이 결정한다.

민주당은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대구·경북(TK) 지역의 비례대표 후보로 조원희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남성)과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여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선권에 배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사회계가 추천하는 국민후보 4명을 선출했다. 국민후보에는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뽑혔다.

김이현 이동환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