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제3지대 정당 경쟁에서 독주 채비를 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친노(친노무현) 성향 지지층에 다가갔다.
조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면담하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조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해 “매우 고무되고 즐거운 일이지만 지지율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진중하고 겸손하게 할 생각”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조 대표는 이어 “권양숙 여사께서 ‘조국혁신당에 국민적 관심이 있어서 다행이고 이 흐름이 더불어민주당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잘 협력하면서 상승효과를 낼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조 대표는 봉하마을 내 노무현 기념관 다목적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총선 후 윤석열정권 관계자들의 비리와 범죄를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율 상승을 등에 업은 조국혁신당은 공격적인 선거 전략으로 전환하는 기류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 대표의 지역구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당초 목표 의석은 10석이었지만 12석까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조국혁신당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에서 15%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7%),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5%)에 이어 3위를 한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5%)과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2%)를 압도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대표는 이날 동탄신도시에서 당원간담회를 열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공동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