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은 조국, 친노 표심 공략… 지역구 출마 가능성 열어뒀다

입력 2024-03-11 04:08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봉하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제3지대 정당 경쟁에서 독주 채비를 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친노(친노무현) 성향 지지층에 다가갔다.

조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면담하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조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해 “매우 고무되고 즐거운 일이지만 지지율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진중하고 겸손하게 할 생각”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조 대표는 이어 “권양숙 여사께서 ‘조국혁신당에 국민적 관심이 있어서 다행이고 이 흐름이 더불어민주당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잘 협력하면서 상승효과를 낼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조 대표는 봉하마을 내 노무현 기념관 다목적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총선 후 윤석열정권 관계자들의 비리와 범죄를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율 상승을 등에 업은 조국혁신당은 공격적인 선거 전략으로 전환하는 기류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 대표의 지역구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당초 목표 의석은 10석이었지만 12석까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조국혁신당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에서 15%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7%),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5%)에 이어 3위를 한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5%)과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2%)를 압도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대표는 이날 동탄신도시에서 당원간담회를 열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공동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