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대기질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의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전과 공기 상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 52.6%와 전문가 24.8%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차이가 없다는 응답자는 일반 국민 중 30.2%, 전문가 중 31.7%로 나타났다. 좋아졌다는 응답자 비율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가 각각 17.2%, 43.5%였다.
하지만 대기질은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보면 2018년 23㎍/㎥에서 2022년 18㎍/㎥로 낮아졌다. 2023년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는 5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 중 5년 전보다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인 2018년 조사(62.7%)보다 10.1%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전문가 비율은 같은 기간 48.4% 포인트나 줄었다. 전문가와 비교해 일반 국민이 대기질 개선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