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이 부동산 개발·건설사의 줄도산 위기와 관련해 “파산할 회사는 파산해야 한다. 구조조정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니 부장은 9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중의 이익을 해치는 시장 참가자는 단호하게 처벌받고 법에 따라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리창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서민용 주택 공급 확대’를 밝힌 것과 관련해 “주택을 완공한 뒤 판매하는 방식을 촉진하겠다”며 “주택은 투기가 아닌 거주를 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0일 “중국 정부가 곤경에 처한 일부 부동산 회사를 파산시킬 준비가 됐다”며 “부동산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니 부장은 향후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니 부장은 부동산 침체의 구조적 위기 확산을 막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국 310곳 넘는 도시에서 대출 적격 부동산 프로젝트는 6000개”라며 “은행들은 지난달 말까지 2000억 위안(약 36조600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