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열애 사과’ BBC도 주목… “K팝 산업 악명 높아”

입력 2024-03-08 00:03 수정 2024-03-08 00:03
지난 6일 자정에 올라온 걸그룹 에스파의 리더 카리나의 사과문(왼쪽). 카리나 SNS 캡처

걸그룹 에스파의 리더 카리나(본명 유지민·24)가 배우 이재욱(26)과의 연애를 인정한 뒤 팬들에게 사과한 것을 BBC와 CNN도 주요 뉴스로 다뤘다.

BBC는 6일(현지시간) 열애 소식이 알려지자 카리나의 팬들이 “배신”이라며 분노한 것과 트럭을 몰고 소속사를 찾아가 시위를 벌인 점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K팝 스타들이 업계의 심한 압박에서 사생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들은 신인 스타에게 연애 금지령을 내리고 개인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조차 금지했다”며 “지금도 연애를 인정하는 것은 종종 스캔들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CNN은 7일 “(카리나의 연애에 대해) 아시아 전역에서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는 지지했지만 많은 팬이 분노로 반응했다”며 “앨범 판매량이 감소하고 콘서트장이 비어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젊은 팝스타가 배우와 사귄다는 소식은 팬들이 스타를 우상화하는 한국의 문화에선 여전히 금기시될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K팝 스타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하며 스타의 신비로움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는 기획사 때문에 공개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