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 일번지’ 전남도… 38개 사업에 1604억원 투입

입력 2024-03-08 04:01
친환경농산물 인증대책 회의.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대한민국 유기농업 일번지’ 명성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무농약 인증 농산물의 단계를 상향해 유기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 38개 지원사업, 총 1604억원을 진행한다. 과수·채소 품목 다양화를 위한 전략품목 육성 지원사업,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 등 신규사업과 유기·무농약 지속직불제,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 등이다.

사업 추진과 함께 매년 분기마다 시군, 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인증 실적을 점검하고 인증면적 감소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인증대책 회의를 진행한다.

2023년 전남 친환경인증 면적은 목표 대비 82%인 3만5417㏊를 달성했다. 전국의 51% 규모다. 인증단계별로는 유기농산물이 2만2856㏊로 전국의 61%를 차지했고, 무농약농산물은 1만2561㏊다.

품목별로 벼가 2만2018㏊, 벼 이외 품목은 1만3399㏊다. 도는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38%에 그친 과수(835㏊)·채소(860㏊)의 인증 비율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해남군 인증면적이 전국 최대인 4645㏊(전남 전체의 13%), 신안군 3535㏊(10%), 영암군 2848㏊(8%), 진도군 2481㏊(7%), 광양시 2284㏊(6.5%), 고흥군 2147㏊(6%), 장흥 2049㏊(5.8%) 등 상위 7개 시군이 2000㏊ 이상을 달성했다.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022년 7만127㏊, 2023년 6만9221㏊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7일 “친환경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시군, 친환경협회 등과 함께 실질적이고 효과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