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한·미 하나 돼 위대한 하나님 나라 건설하자

입력 2024-03-08 03:01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교회 설립 50주년 감사예배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로 희망의 빛을 밝히는 교회가 돼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미국을 비롯한 혼탁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 간의 협력 증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영훈 목사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나성순복음교회(진유철 목사)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연합기도회’에 주 강사로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가 주관한 이번 기도회에는 이 목사를 비롯해 진유철(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 양승호(여의도순복음동부교회) 목사, 김영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지미 고메스 연방 하원의원, 하이디 소토 검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엘레나 마리아 두라조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영 킴, 존 리 연방 하원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이번 기도회는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여야 최종 후보를 확정짓는 ‘슈퍼 화요일’을 이틀 앞두고 열렸다. 오는 11월 예정된 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매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목사는 ‘진리와 자유’(요 8:31~32)를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미국 선교사들의 복음을 위한 헌신과 순교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참전한 미국의 젊은 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며 “한·미 두 나라가 신앙 안에서 하나가 돼 위대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 나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기홍(은혜한인교회) 강준민(새생명비전교회) 김경진(기쁜우리교회) 강신호(일산순복음영산교회) 목사가 각각 미국과 대한민국, 다음세대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참석자들도 한반도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교회의 부흥, 각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이튿날인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라’를 주제로 ‘나성순복음교회 설립 50주년 희년감사예배’가 이어졌다. 1974년 개척된 나성순복음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해외에 처음 개척·설립한 교회다.

그해 현지 교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열린 제1회 순복음선교대회가 시초다. 36명의 교인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교회로 성장했다. 개척 후 지금까지 미국 이민자들과 반세기를 동고동락하며 영적인 안식처가 되어왔다. 동시에 북미지역 복음화의 전초기지 역할도 감당해 왔다.

이 목사는 “앞으로 나성순복음교회는 LA와 미국, 나아가 세계 선교에 헌신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며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풍성한 교회가 돼 사회 약자를 돌보고 절망에 빠진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