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에 대해 ‘관권선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관권선거 두 달 동안 약 925조원의 퍼주기 약속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민을 현혹하는 선심성 공약 살포, 그리고 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17번째 민생토론회를 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단체장을 한 명도 초청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여당 단체장, 여당 국회의원만 참여하는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 행사”라며 “선거관리위원회도 빨리 조사에 착수해 필요하면 불법 선거운동으로 중단시키고 고발조치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종로, 영등포갑에 이어 이날 양천갑을 찾았다. 문재인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선 건 계파 갈등으로 번진 공천 파동을 수습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천 갈등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는 “공천 과정을 지휘해보니 절대로 공천 같은 걸 하면 안 되겠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 많고 잃는 게 많다”며 “그나마 조금 가까웠던 사람들도 전부 다 저를 원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내세우고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수용하려면 우리 내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정치 변화를 원하는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산통”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떻나. 현역불패, 돌려막기, 그리고 결국은 김건희 특검을 방어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 공천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다선 의원 중 교체된 분이 한 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선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은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국회까지 그들 손에 넘어가 법과 제도까지 마음대로 고칠 수 있으면 나라 시스템까지 엉망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선 신용일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