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알리 첫 현장조사…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

입력 2024-03-07 04:04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첫 공식 현장조사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서울 중구의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파견해 소비자 분쟁 대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알리코리아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공정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 의무와 표시광고법 등을 지켰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은 통신판매중개업자는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을 위한 인력과 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가 알리익스프레스를 공식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들어 국내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717만5000명으로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113% 늘었다. 소비자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3건으로 전년(228건)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만 212건의 관련 상담이 접수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