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다 우승팀 보스턴 셀틱스가 올 시즌 ‘명가 부활’을 꿈꾼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강력한 전력을 갖췄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104대 105로 졌다. 3쿼터까지 22점 차로 크게 앞섰지만 3점슛 21방을 몰아친 클리블랜드의 뒷심에 밀려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연승 기록도 11연승에서 멈췄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보스턴은 이번 패배에도 리그 전체 승률 1위(0.787·48승 13패)를 지키며 정상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포 역할을 했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건재한 데다 221㎝의 ‘라트비아 특급’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까지 합류해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도 71점을 합작했다.
포르징기스는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와 인터뷰에서 “지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매 경기 이길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실제로 많이 이겼다”며 “팀을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보스턴은 그간의 우승 갈증을 풀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0번의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득·실점 기대치를 뜻하는 공·수 레이팅 수치가 각각 121.7(1위), 110.2(2위)로 모두 상위에 있다. 공·수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걸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다.
테이텀은 “우린 시즌 내내 위기를 잘 대처해 왔다. 오늘부터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라운은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팀을 재정비할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은 LA 레이커스와 함께 역대 NBA 파이널 최다 우승 기록(17회)을 가진 팀이다. 그러나 2007-2008시즌을 끝으로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당시 보스턴은 ‘빅3’로 불리던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레이 알렌을 내세워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틴 레이커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후에도 두 차례 파이널에 올랐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