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조국 연대 관련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

입력 2024-03-06 04:0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육아맘 간담회에서 아기를 안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 위원장은 육거리종합시장, 서원대, 가경터미널 사거리 등 청주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는 등 전날 충남 천안 방문에 이어 이틀째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선거연대와 관련해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며 “이제는 막장으로 가자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육아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통의 민주당은 망가졌다. 합리적인 사람은 다 내쫓고 그 자리를 위헌종북정당인 통합진보당의 후예와 조국 같은 사람으로 채우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성윤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전북 전주을에 공천한 데 대해서도 “이게 검사 독재고 검찰 공화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조용해서 감동이 없다고 하는데 조용한 게 감동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엔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정확하게 정책과 당무를 꿰뚫어보는 인식을 가진 곳”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정치하겠다는 생각으로 충청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의 공약은 약속이 아니라 실천이 될 것”이라며 시장 내 대규모 공중화장실 설치와 시장 상인의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업용 전기요금체계’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상당구(전통시장 상인 간담회), 서원구(서원대 학생 오찬간담회), 청원구(육아맘 간담회), 흥덕구(거리인사) 등 청주시내 4개 구를 모두 훑었다. 청주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4개 선거구를 석권했던 곳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후보와 당직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나 잘못된 비유, 예시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입조심’을 당부했다. 이는 성일종 의원이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일제시대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육성의 사례로 언급해 논란이 된 것을 겨냥한 경고로 해석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