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뚝, 아마존 쑥… ‘최고 갑부’ 주가 놀음

입력 2024-03-06 04:03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이사회 의장이 세계 재벌 순위 1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주 가치 하락으로 9개월여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부자가 머스크에서 베이조스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이날 뉴욕증시 마감 종가를 반영한 베이조스의 자산 평가액은 2000억 달러(약 266조7000억원)다. 연초부터 2개월여 만에 234억 달러가 늘었다.

이로써 베이조스는 2021년 머스크에게 빼앗겼던 최고 재벌 자리를 탈환했다. 아마존 주가가 최근 1년간 2배 넘게 오르면서 베이조스의 순자산도 불어났다. 그는 2017년 처음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고, 2021년 말부터 머스크에 뒤처졌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지 9개월여 만에 2위로 내려갔다. 머스크의 자산 평가액은 19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기차 시장 위축과 중국 상하이 공장 출하량 감소에 따른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자산은 연초 대비 313억 달러가 줄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