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푸드테크 美 스텔라피자 인수

입력 2024-03-05 04:01
로봇 기술을 도입해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스텔라피자의 조리 과정. 한화푸드테크 제공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미국을 오가며 인수·합병(M&A)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에 이어 피자로 식품 사업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1월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과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29일 계약 절차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했다. 창업자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한 벤슨 차이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스텔라피자는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로봇이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이다. 여러 건의 주문을 소화할 수 있어, 조리를 시작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를 만든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 공정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는 스텔라피자뿐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