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코리안리거들… 손흥민·황인범·배준호 골맛

입력 2024-03-04 04:03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한 손흥민이 두 달만에 골맛을 봤다. 황인범, 이재성 등도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은 주말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막판 쐐기 골로 3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새해 첫날 본머스전 이후 2달여 만의 득점으로, 리그 13호 골을 올린 손흥민은 득점 부문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물론이고, 각종 축구통계매체의 8점을 웃도는 최고 평점까지 독차지했다.

모처럼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18분엔 티모 베르너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할 뻔했고, 후반 9분엔 슈팅이 한 차례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결국 후반 43분,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이례적으로 포효 세리머니까지 펼친 손흥민은 경기 후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중원을 맡은 해외파 선수들도 나란히 활약했다. 황인범(즈베즈다)은 시즌 3호 골을 터트렸다. 2-1로 앞선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가볍게 차 넣어 소속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재성(마인츠)은 뮌헨글라트바흐전에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챔피언십) 스토크시티의 미드필더 배준호는 같은날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024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전반 40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 경기 데뷔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브라이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은 회복까지 6주 진단을 받으면서, 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출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