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이지스운용 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입력 2024-03-01 04:07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 지분이 매물로 나왔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 대주주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자문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고(故) 김대영 창업주의 배우자 손화자씨의 지분(12.4%)이다. 여기에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 지분(1.99%)과 조 전 단장 가족회사 지에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9.9%) 등의 매각 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지스운용은 고 김 창업주가 2010년 설립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은 65조8000억원으로 국내 최대다. 2018년 창업주가 작고한 뒤 손씨 등 유족이 지분을 상속받았지만 경영 참여 의지가 높지 않아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됐다.

매각하려는 측이 원하는 이지스운용 지분 100%의 기업가치는 8000억~1조원이다. 지난해 8월 대신금융그룹이 사모펀드(PEF) 가이아 1호로부터 이지스운용 지분 8.2%를 인수할 때 인정한 기업가치는 6000억원이다.

주요 주주인 우미글로벌(9.0%)과 금성백조주택(8.59%)이 함께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주주들이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