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사진) LG유플러스 대표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하는 사업 구상을 밝혔다. 황 대표는 “개인 모바일 에이전트, IPTV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돕는 워크 에이전트 등을 구축하는 게 개발 방향”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MWC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결국 AI”라며 AI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5G 네트워크의 수익화 고민, 온디바이스 AI를 통한 네트워크 수요 증대, AI 적용에 따른 확장현실(XR) 관심 재부상을 3대 트렌드로 제시하면서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빅테크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혼자만의 상상력으로는 안 되고 협업과 제휴가 중요하다”면서 빅테크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의 협업 확대 의사도 내비쳤다. 또 “과거에는 원천기술이 되는 AI 자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응용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혁신적 결과물을 창조하는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회사에 부족한 것은 상상력”이라며 “앞으로 회사의 키워드는 상상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사업 전망에 대해선 “아주 안 좋게 보고 있고 굉장한 위기”라며 “다른 (통신)회사보다 매출 규모가 작다 보니 저희가 먼저 타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