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린도 탈환’ 이끈 한문식 대령… 올해 3월 6·25 전쟁영웅에 선정

입력 2024-03-01 04:02

6·25 전쟁 중 ‘창린도 탈환작전’을 이끈 한문식(사진) 해군 대령이 올해 3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부가 29일 밝혔다.

한 대령은 1945년 11월 해군 전신인 해방병단에 입대해 임관했고 1948년 11월부터 김해정장으로 복무하다가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2년 7월 15일 적군 300여명의 기습공격으로 서북 해역의 창린도가 점령당하자 당시 금강산함 함장이던 한 대령은 영국 순양함과 호위함, 아군 유격대와 연합작전회의를 열고 미 해군 전투기의 지원을 받아 창린도를 재탈환하기로 결정했다.

한 대령은 피아식별을 위해 상륙군인 유격대에게 흰색 천 한 장씩을 갖고 있게 하는 백포작전(白布作戰)을 제안했다. 또 다음 날 새벽 140여명의 유격대가 탑승한 범선, 발동선을 창린도 남단으로 호송해 상륙시켰다. 작전 성공으로 적군 70명을 사살하고 27명을 생포했다. 정부는 한 대령에게 충무무공훈장(1951·1953년), 을지무공훈장(1952년)을 수여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