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나그네의 삶

입력 2024-03-02 03:12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영적 나그네이자 순례자들입니다. 비록 땅에서 살아가지만 영원한 하늘 본향을 바라보는 영혼의 여행자들입니다. 베드로전서는 베드로가 영적 나그네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나그네들에게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말합니다. 주님 오실 날이 머지않았다고도 합니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1. 정신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기도하기 전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6:41) 이 시대는 마지막 때인 줄도 모르고 흥청망청, 세상 쾌락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지막 때라고 우왕좌왕, 이단과 시한부 종말론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시대정신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정신을 깨워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승리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 힘과 능력은 오직 기도로부터 나옵니다. 전심으로 기도합시다. 나그네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2.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

이 시대는 사랑이 식은 시대입니다. 사랑 이야기는 넘쳐 나지만 진정한 사랑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는다고 하셨습니다.(마 24:12) 자기 사랑, 돈 사랑, 쾌락 사랑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때 우리가 할 일은 뜨겁게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어 모두가 고통받는 이때 오직 사랑만이 모든 것을 참고 바라며 견디게 합니다. 참사랑만이 영혼을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랑만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입니다. 말과 혀로만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뜨겁게 사랑합시다. 나그네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3. 은사 받은 대로 청지기같이 봉사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이 맡긴 일을 잘하라고 말씀하십니다.(눅 12:40,42) 베드로도 우리에게 받은 은사대로 청지기같이 봉사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청지기와 종 같이 봉사해야 합니다. 봉사하면서 자랑하 거나 욕심부리거나 칭찬받을 것도 없습니다. ‘나는 종이다’라고 생각하면 교회 일을 하면서 자랑할 것도 낙심할 것도 없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맡기신 일입니다. 겸손하게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말씀처럼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 “무익한 종이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이렇게 봉사한 후에는 오직 주님의 영광만 남아야 합니다. 우리의 공로나 업적이 남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섬김과 봉사를 통해 주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야 합니다. 나그네는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습니다. 나그네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납니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의 순례 여정은 신실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나그네들이여 정신 차리고 기도합시다. 뜨겁게 서로 사랑합시다. 청지기같이 봉사합시다. 이것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나그네에게 주께서 주시는 명령입니다. 기도하라. 사랑하라. 봉사하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영적 나그네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윤형석 하저교회 목사

◇1945년 설립된 경기도 화성 하저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입니다. 복음으로 지역과 세상을 살리는 회복과 생명의 교회를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