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회복의 여정

입력 2024-03-01 03:07

인생에 관한 은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여행을 빗대어 표현한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준다. 저자는 ‘인생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명제로 글 문을 열어 ‘환대하는 아버지의 품이 회복이며 아버지의 집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문을 닫는다. 글의 몸통에는 인생의 여정에서 깨닫는 진리로 가득하다. ‘유토피아는 과연 존재할까’ ‘열심히 살아가는 데도 왜 공허할까’ ‘방황과 죄 가운데서도 온전한 회복이 가능할까’를 현실감 있게 짚는가 하면 인간의 힘으론 실패를 예측할 수도 없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성경 속 ‘탕자 이야기’의 중심축인 아버지의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그 회복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한 번도 아들을 잊은 적 없는 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