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며 가장 어려운 것은 기도 같습니다. 저 역시 때론 막연한 기도로 인해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도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성령께서 우리의 기도를 도우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롬 8:26). 그리고 에스겔서를 읽으며 성령께서 기도에 대해 알려주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도는 응답입니다. 기도는 응답받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중언부언하는 기도란 목표나 기대함 없이 기도하는 기도입니다. 응답받겠다는 분명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기도할 때 기도의 능력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잘하는 사람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응답을 잘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응답받는 기도를 위해서 성령님은 우리를 도우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결케 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내가 너희를 모든 죄악에서 정결하게 하는 날에”(33절)라고 시작을 합니다. 기도 응답의 시작은 우리가 죄악으로부터 정결하게 되는 그 날부터 임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때 회개하게 하십니다. ‘내가 죄악에서 떠나길 원합니다. 성령이여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보혈과 십자가를 의지하고 회개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어제 회개했다 할지라도 또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의지하고 회개의 기도를 올릴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삶을 사는 우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회개하면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기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정결하게 되는 날에 성읍들에 사람들이 거주하며 황폐한 것이 온전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기도하면 우리의 황폐한 삶들이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이 회복은 우리의 자아가 깨지면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기도할 때 우리는 자아가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부딪히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것은 마치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며 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자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부딪히고 깨어지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게 될 때 회복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은 내 자아와 욕심이 내려 놓일 때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구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회복시켜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것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구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37절) 이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구하라는 것은 단순히 말로써만 기도하고 간구하라는 것을 넘어서 간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것입니다(마 7:7).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회복과 축복이 결국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38절)로 마쳐집니다. 우리에게 임한 기도의 응답이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고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내가 잘해서 응답받았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증거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역사하십니다. 기도의 능력을 회복하고 기도의 기쁨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변성우 여의도순복음강동교회 목사
◇여의도순복음강동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제자교회입니다.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말씀을 기초로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지역사회와 민족, 세계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교회입니다. 아픈 사람이 없고 가난한 사람이 없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2023년 11월 1일 예배당을 강동으로 이전해 새롭게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