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낙폭이 커진 반면 전셋값 상승세는 더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19일 기준인 이달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 12일 기준인 둘째 주(0.04%)보다 커졌다. 특히 세종 지역 낙폭이 같은 기간 0.03%에서 0.16%로 깊어졌다.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5대 광역시 매매가격 하락률은 0.06%에서 0.07%로 벌어졌다. 서울(0.03%)을 비롯한 수도권(0.04%)은 전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오른 지역은 25곳에서 31곳으로 23.1% 늘었다. 하락은 141곳에서 134곳으로 줄었다. 보합 지역은 12곳에서 13곳으로 한 곳 추가됐다.
서울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있지만 매도자와의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지역별 상승과 하락 거래가 뒤섞인 상황에서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른 둘째 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 오름폭이 0.05%에서 0.04%로 축소됐지만 수도권 전체로는 0.05%에서 0.06%로 오름세가 강해졌다. 인천이 0.06%에서 0.08%로, 경기가 0.04%에서 0.07%로 올랐다.
지방 전체 전셋값은 0.03% 내렸다. 5대 광역시가 0.03%, 세종이 0.22% 하락했다. 나머지 8개도는 지난주와 같은 0.01% 하락을 지속했다. 전주 대비 전셋값이 오른 시·군·구는 90곳에서 104곳으로 늘었다. 보합(14→8곳)과 하락 지역(74→66곳)은 각각 감소했다.
서울은 매매시장 관망세 장기화로 매매 대기 수요가 계속해서 전·월세 수요로 넘어가는 추세다. 지역 내 학군과 신축 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매물이 부족해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