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시우·퓨처엠 유병옥… ‘장인화 사단’ 윤곽

입력 2024-02-22 04:04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가 장인화호(號) 출범과 함께 쇄신 인사에 나선다.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교체하면서 ‘장인화 사단’의 윤곽을 그렸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와 사내·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 등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는 이시우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 사장은 1985년 포스코 입사 후 인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제철소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정통 철강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사장은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HR지원실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과 소재 및 식량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두루 거쳤다.

철강과 상사 부문 대표가 교체되면서, 최정우 회장과 함께 실세로 불린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고문역으로 물러나게 됐다.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 대표에는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됐다. 전 사장은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사장,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통이다. 또 장 회장 내정자와 회장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경쟁을 펼쳤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사장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선임됐다. 유 사장은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장, 원료실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그룹 내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 최고 전문가로 불린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신임 사내이사 후보도 선임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옮기고, 포스코 김기수 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이동하면서 각각 추천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전략기획총괄)은 유임됐다.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김성진 사외이사 후임에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추천됐다. 박 전 부회장은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는다.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장 회장 내정자와 사내·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