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오염 쓰나미 막자” 남해안 517㎞ 국토순례

입력 2024-02-21 03:06

전남 진도에서 경남 거제까지 517㎞.

올해 성오염(성혁명)의 쓰나미를 막아내기 위해 펼치는 국토순례 루트다. 지난 3차 순례까지 한반도 남북을 가로지르는 총 1570㎞에 달하는 국토순례에 이어 이번에는 남해안을 따라 서에서 동으로 훑는 순례길이다.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대회장 오정호 목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4차 국토순례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다음 달 4일부터 4월 1일까지 국토순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진도에서 거제까지 남해안 15개 지역을 지나갈 예정이다.

국토순례 목적은 명확하다. 전방위적으로 밀려드는 성오염 세태 속에서 전국 단위의 연합 방파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수도권에만 편중돼 있던 반(反)성오염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선 직접 몸으로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행사를 주도하는 홍호수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은 “성오염을 막을 수 있는 건 이 시대를 본받지 않는 목회자와 성도들 뿐이다. 이들을 직접 만나 깨우고 하나로 모아서 연합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토순례 여정은 향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미혼모 돕기’ 활동도 이어진다.

국토순례 준비위원장인 이용희 가천대 교수는 “국토순례는 주님께서 이 땅에 부여한 생명을 지켜내는 목적도 있다”며 “교인들이 함께 양육자가 되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국토순례 중 미혼모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