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이후 기업가치가 치솟은 오픈AI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에선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현재 최소 800억 달러(약 106조8000억원)로 10개월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벤처캐피털의 오픈AI 주식 공개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평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오픈AI의 주식 매각 목적은 사업 자금 조달이 아닌, 직원들의 보유 지분 현금화다. 오픈AI 기업가치는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 투자를 받았을 당시 290억 달러로 평가됐다.
19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 1, 2위는 지난달 기준 중국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2250억 달러), 스페이스X(1500억 달러)다. 최근 기업가치 평가로 오픈AI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쉬인(660억 달러)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오픈AI는 상승세에 힘입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픈AI는 텍스트를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으로 변환하는 AI 모델 ‘소라(Sora)’를 지난 15일 공개했다. 오픈AI는 “소라는 여러 캐릭터와 특정한 동작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장면을 생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픈AI는 자체 웹 검색 서비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색 서비스는 오픈AI와 협력 관계인 MS의 검색 엔진 ‘빙’을 기반으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지난달 AI 챗봇 장터 GPT스토어도 열었다.
다만 오픈AI 사업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니다. 소라의 경우 딥페이크 우려를 키우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 탐지 전문가인 하니 파리드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이 기술이 AI 음성 복제와 결합하면 딥페이크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 수도 있다”고 학술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말했다. 앞서 GPT스토어에 올라온 챗봇 중 일부에선 프롬프트 데이터 유출 논란도 있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