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도심 전체가 축제장’ 정월대보름제 23일 개막

입력 2024-02-20 04:03
삼척 정월대보름제 기줄다리기 대회. 삼척시 제공

강원도 삼척시 대표 축제인 삼척정월대보름제가 23~25일 삼척 엑스포 광장과 삼척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주제는 ‘국보 죽서루, 보름달 빛 아래 하나 된 우리’다. 삼척시 주최,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기줄다리기와 정월대보름 세시 풍속 행사 등 9개 분야 50종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는 삼척 기줄다리기 대회다. 삼척에서 전해지는 놀이로 양편으로 나뉜 사람들이 기줄을 당겨 승패를 가린다. 기줄다리기는 기둥인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들이 ‘바다 게’의 발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척 등 영동지역에서는 바다 ‘게’를 ‘기’로 발음한다.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행사 첫날인 23일 오후 3시에는 우체국사거리~엑스포광장까지 취타대, 사물놀이와 시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거리행진이 펼쳐진다. 이어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줄타기 명인 권연태 연희단의 공연이 열린다.

정월대보름인 24일에는 삼척해수욕장에서 지역수산물 할인 판매행사가 진행된다. 밤에는 백사장에서 야간 횃불 기줄다리기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달집태우기 불꽃을 죽서루에서 채화해 삼척해수욕장까지 차량으로 봉송하는 이벤트도 처음으로 열린다.

행사기간 엑스포 광장에서는 민속놀이와 세시풍속 체험, 가족 소원 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수옥 시 문화홍보실장은 19일 “예년보다 더 다채로워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