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측근 주진우 해운대갑에… 영남 일부 ‘현역 대 용산’ 경선

입력 2024-02-19 04:06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추가 단수 공천 명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윤재옥 원내대표와 윤석열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 등 12명을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면접이 17일 실시된 부산(5명)·대구(2명)·울산(1명)·강원(3명)에서 11명을 추렸고, 지난 13일 면접이 치러진 서울에서 1명을 각각 선정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도 이날 공개된 단수공천 후보자에 포함됐다. 주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우세지역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첫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주 전 비서관을 포함해 김도읍(북·강서을)·김미애(해운대을)·정동만(기장) 의원과 이성권(사하갑)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윤 원내대표(달서을)와 추 의원(달성)이 총선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울산에서는 권명호 의원(동구)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강원에서는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박정하(원주갑) 의원과 김완섭(원주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단수공천 후보자로 선정됐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 단수공천을 받은 사람은 현재까지 주 전 비서관, 이 전 행정관,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경기 의정부갑) 등 3명이 됐다. 다만 이 전 행정관과 전 전 비서관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갑과 경기 의정부갑은 여당 내에서 험지로 분류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주 전 비서관 공천에 대해 ”단수추천에 해당하는데도 (대통령실)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부산 북·강서갑)·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경남 김해을) 의원을 우선공천(전략공천) 대상으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서울(1곳)·부산(6곳)·대구(5곳)·울산(1곳)·대전(2곳)·세종(1곳)·경북(5곳)·경남(1곳) 등 모두 22개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양지로 분류되는 영남지역에선 ‘현역 대 용산’의 경선 구도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강원 강릉)·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은 전날 면접을 치렀으나 단수공천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