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은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철저히 지켜왔다고 18일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2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한 바 있다. 배당이나 단순한 자사주 매입을 넘어 매입 후 소각을 통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올리겠다는 취지다. 국내에서 많은 기업이 자사주 취득을 하지만 소각까지 하는 데 주저하는 것과는 구분되는 행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602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을 소각하며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2021년 주당 1만150원이었던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7만4500원으로 550% 수준 오르며 시장의 저평가를 극적으로 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