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관리, 평소 예방이 중요
입력 2012-03-19 18:40
[쿠키 건강] 일반적으로 50세가 지나면 모발의 성장속도가 느려진다. 이때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면서 머리숱은 줄어들게 된다. 나이가 들면 대사능력이 떨어져 영양분이 모낭까지 잘 이르지 못하는데, 이렇게 나타나는 탈모 증상을 노인성 탈모라 부른다. 노인성 탈모 환자를 보면 하루 평균 탈모량이 정상적인 탈모량에 비해 50개가량 많으며, 모발의 성장속도도 느려 탈모 증상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노인성 탈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방치하기 보다는 탈모 발생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를 하면 탈모 속도를 늦출 수 있다.
◇ 머리감기, 미지근한 물로 1~2일에 1회 적당
탈모 예방의 가장 기본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샴푸 시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7℃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에 자극을 주고 차가운 물은 노폐물이 잘 씻기지 않기 때문. 지성인 경우에는 매일 머리를 감고, 건성인 경우에는 이틀에 한 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적당하다.
◇ 샴푸 후 자연바람으로 건조
샴후 후에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타월로 가볍게 누르면서 남은 물기를 없앤다. 자연바람에 의해 말리는 것이 가장 좋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15cm 이상 거리를 두고 말린다.
만약 저녁에 머리를 감을 경우에는 젖은 모발이 베개와 맞닿아 머릿결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큐티클 층이 손상되고 두피에 각종 곰팡이균이 자라날 수 있으므로 두피를 완전히 말린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 끝이 둥근 빗으로 가볍게 빗질
올바른 빗질을 통해 두피의 노폐물은 제거하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빗질은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모발 관리법 중 하나다. 먼저 빗을 고를 때는 빗살이 굵고 넓적하여 두피에 닿는 면적이 크고 정전기가 생기지 않는 재료를 사용한 것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이나 쇠로 된 빗 보다는 끝이 매끄러운 나무로 된 빗이 효과적이다. 빗질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정전기를 발생시켜 모발과 두피에 먼지를 붙게 하고 두피의 각질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100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채소, 해산물 자주 섭취해야
튼튼한 모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도 중요하다. 요오드와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해초류나 녹차, 신선한 채소 등은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해초에는 철, 요오드,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두피의 신진대사를 돕고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콩이나 검은깨, 두부, 우유 등도 탈모 방지에 효과적이다.
이같은 꾸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탈모가 진행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치료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약물요법과 주사요법, 모발이식 등이 있으며 상태에 따라 그 방법은 달라진다. 약물 요법은 비용이 저렴하고 치료받기 쉽지만, 모낭이 살아있어야 치료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초기 탈모에 많이 이용되는 주사요법은 통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지만, 모근이 살아 있는 초기 탈모 치료에 보다 효과가 있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모발이식술이 효과적이다.
최근 국내에 처음 도입된 모낭단위 채취 이식법인 세이퍼 (SAFER) 모발이식법은 프랑스에서 개발된 것으로 비절개 모발이식법 기술을 이용한 이식 노하우와 모낭단위 채취를 위한 특수 고안된 장비를 사용, 기존 비절개법의 단점을 개선한 최신 시술법이다. 모낭 채취 시 특수 고안된 적출기를 사용하여 모낭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채취된 모낭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모기를 이용하지 않고, 이식 부위를 미리 슬릿한 뒤 공기압을 통해 정확하고 안전하게 옮겨 심어 생착률을 높였다.
세이퍼 (SAFER) 모발이식은 비절개로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생기지 않으며, 시술 후 붓기와 통증이 거의 없어 시술 당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모발이 외모와 첫인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만큼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 탈모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 제공=초이스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