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일동제약의 경영권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지난 1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정관변경, 이사 및 감사선임과 보수한도 승인 건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된 안건들 가운데 정관변경안건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총회에 참석한 주주 가운데 47.6%가 정관변경안에 반대해 의결정족수인 2/3를 넘지 못했다.
과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과 마찰을 빚었던 안희태씨 뿐 아니라 일동제약 개인 최대주주인 이호찬씨도 이 안에 반대했다.
이호찬씨는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6.91%를 소유하고 있다. 16일 주주총회서 우호지분이라던 이호찬씨측이 ‘정관 변경안’을 반대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의 주권비율을 살펴보면, 윤원영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30.56%로 가장 높고 이호찬씨 등이 12.57%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과거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던 안희태씨 등이 9.94%, 환인제약이 6.22%, 피드로우프라이스드스톡펀드가 9.34%를 나타내고 있다.
윤원영 회장 측 지분이 한때 20%대에서 30%선으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희태씨와 이호찬씨의 지분율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호지분으로 파악하고 있는 이호찬씨측이 이번에 앞서 현 경영진과 힘겨루기를 했던 안희태씨측과 뜻을 함께 하며 상황에 달라질 수 있음을 이번 사례를 통해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편, 이호찬씨는 지난해 11월 지분을 추가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보유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명시하고 있어, 향후 윤원영 회장 측과 안희태씨, 이호찬씨 등 3각 구도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윤원영 회장의 일동제약, 경영권 여전히 불안
입력 2012-03-19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