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병원 해외진출, 정부 정책지원 적극 나서야

입력 2012-03-19 10:33
국가별 맞춤전략 수립해야, 병원경영연구원 연구보고서 방안 제시

[쿠키 건강] 국내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 성공 여부는 정부 지원에 달려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병원들이 각 진출 국가에 적합한 맞춤 전략을 수립해야 성공적인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원장 이철희) 신현희 연구원(책임연구자)·이용균 연구위원(연구자)은 최근 국내병원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발간한 ‘병원의 해외진출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세계 의료시장에서 국제적인 영향력 확대와 강화를 위해 많은 의료 선진국들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병원들도 꾸준히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정책적인 문제와 다양한 진입장벽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국내병원들은 다양한 정보의 활용을 통해 진출 국가에 적합한 맞춤 전략을 수립해야 해외진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핵심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의료시장을 국제 의료시장, 아시아 의료시장, 한국 의료시장으로 분리해 분석했다. 각 시장에 맞는 병원 해외진출 현황과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해외진출시 운영상의 문제점, 정부정책의 방향과 관련된 문제점,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병원의 운영전략과 정책제언 등이 포함됐다.

연구책임자인 신현희 연구원은 “국내병원이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성공한 의료기술과 경험 및 인지도 등의 핵심역량을 보유한 후 해외진출을 시도해야 한다”며 “충분한 재정 확보와 해외진출국에 맞는 맞춤 전략이 제대로 수립돼야 해외진출에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연구원은 국내병원의 해외진출 활성화의 필요 조건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꼽았다. 신 연구원은 정부가 해외진출국간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며, 국내 의료면허 인정을 통한 의료행위가 허용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따.

또 정부차원에서 해외진출국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방안도 제시댔다. 신현희 연구원은 “병원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위해 국제적인 대규모의 시장조사 실행이 선행돼야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며 “진출국 의료수요, 의료수가, 의료제도, 병원설립에 대한 대관·인허가 사항(의료인 면허 등), 현지 시장상황 등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또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각 병원들은 본원의 특징을 이해하고 각국의 실정을 반영해 각 병원에 맞는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한다면 최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