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기기 부작용 급증, 절반 이상이 인공유방

입력 2012-03-18 07:30


[쿠키 건강] 지난해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부작용 보고 중 절반 이상은 인공유방 부작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2011년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건수가 717건으로 전년(2010년) 137건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중 이 중 523건(73%)은 해당 제품의 품목허가에 이미 반영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건수는 2009년 53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년간 부작용 보고건수가 급증한 것은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시스템을 구축·운영한 점과, 고령화 사회 영향에 따른 의료기기 사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부작용보고를 활성화하고 부작용 보고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해 전국 6개 의료기관을 ‘의료기기 안전성정보 모니터링센터’로 지정 운영했다.

부작용이 보고된 품목 수도 2009년 21개 품목에서 지난해에는 105개 품목으로 다양화됐다. 이는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목적이 질병 치료에서 미용 등의 목적으로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건수의 절반 이상은 인공유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유방은 지난해 부작용 보고건수가 428건으로 전체 부작용 보고건수(717건)의 59.7%를 차지했고, 소프트콘택트렌즈(30건), 조직수복용생체재료(2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공유방의 경우 보고된 부작용은 제품파열이 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형구축(115건), 제품누수(90건) 등의 순이었다. 구형구축은 삽입된 인공유방 주변조직이 딱딱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제품을 착용한 후 눈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물감(6건), 염증(3건), 충혈(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안전한 의료기기의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부작용 정보를 수집 및 평가하는 등 선진화된 부작용 정보관리 체계를 구축해 부작용 예방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