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샴푸’ 효과 없다

입력 2012-03-15 15:46
[쿠키 건강] 최근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층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사용하는 탈모 샴푸가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강한피부과 두피클리닉에서 탈모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85%가 탈모샴푸를 사용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탈모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95%가 “병원치료를 받기 전 탈모샴푸를 사용해왔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 중 탈모샴푸를 사용한 후의 탈모감소 및 발모증진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탈모샴푸가 별다른 효과를 갖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에서 불티나게 판매되는 탈모샴푸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탈모방지, 발모효과, 모발재생 등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되고 있는 제품이 많다. 하지만 식약청에 따르면 일반 샴푸나 화장품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해 광고할 수 없다. 탈모방지 및 양모효과를 광고하려면 의약외품인 양모제로, 탈모증 치료 등을 표방하려면 반드시 의약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탈모샴푸로 탈모방지와 발모효과를 보고 싶다면 의약품 허가를 받은 치료용 샴푸를 구입해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탈모샴푸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역할의 기능성 샴푸일 뿐 탈모치료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원장은 “탈모샴푸를 치료제라고 오인해 장기간 사용하다 오히려 초기의 탈모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반드시 자신의 두피상태를 점검해보고 적절한 탈모치료를 초기에 받아야 본격적인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