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활용한 욕창관리 치료에 효과적
입력 2012-03-14 16:30
[쿠키 건강] ‘U-헬스케어’를 활용한 만성 욕창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원격 욕창관리 상담 솔루션 ‘Wound Manager(그림참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치료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허찬영 교수는 스마트 폰 기반의 ‘Wound Manager’ 애플리케이션으로 2010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서울시 및 경기도 요양기관과 대학병원에서 통원 치료 중인 욕창환자 31명(33case)을 대상으로 4주간의 시험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솔루션 유용성과 사용자 만족도를 분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상처 전문의료진이 원격으로 욕창을 사정한 뒤 드레싱 제재를 권고하도록 해 0주차, 1주차, 2주차, 4주차 각 1회씩 총 4회 환자를 직접 방문해 효과를 측정했다.
욕창 원격상담 솔루션은 환자나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재 욕창 사진을 촬영해 입력하면 자동화 알고리즘을 통해 상처의 크기와 상태에 가장 적합한 드레싱 제재가 추천된다. 이를 의료진이 확인해 최종 권고하는 방식이다.
솔루션 활용 결과 욕창을 진단하는 13가지 항목(크기, 깊이, 괴사조직 타입, 삼출물 타입 등) 중 상처 크기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직접 진료 수준에 가까운 80% 이상의 일치율을 보였다.
상처 사진을 분석해 자동으로 권고한 드레싱은 87.6%, 자동권고 후 의료진이 수동권고 한 드레싱은 96.1%의 일치율을 기록했다. 33명 중 31명(93.9%)의 증상이 회복됐으며, 상처 회복 정도를 나타내는 PSST(Pressure sore status tool) 점수의 변화도 평균 -2.76점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찬영 교수는 “욕창은 주로 가정이나 요양기관에서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환자를 관리하는데,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분당서울대병원 상처 전문의료진이 추천하는 드레싱 제재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거동이 불편한 욕창환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전문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교수는 현재까지는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한 진료만이 의료법상으로 인정받고 있어 원격진료를 활성화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가정이나 요양기관에서 요양 중인 노인환자를 위한 공공의료 측면에서 활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욕창을 관리할 수 있어 노인 환자를 돌보는 가정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