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여성 탈모 대처법은?

입력 2012-03-15 08:02
[쿠키 건강] 흔히 탈모는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탈모 인구 1000만 시대, 최근에는 여성 탈모 환자들의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 관련 업계 시장도 크게 성장하면서 변화하고 있다.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여성탈모환자 특히 50대 이상 여성환자의 탈모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탈모환자 증가율은 73%로 남성증가율인 4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적 영향, 호르몬 변화로 여성 탈모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탈모가 생기면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거나 두피 관리 전용 샴푸, 한방샴푸 등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탈모 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탈모를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던 환자들이 점점 전문적인 치료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다만 모발이식의 경우 이식이 가능한 모발의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검증된 병원에서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에는 작은 얼굴을 위해 헤어라인을 연장하거나 남성적인 인상을 주는 M자 이마를 교정하기 위해 모발 이식을 택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생활습관, 스트레스에 의해서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지나치게 식사량을 줄이는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젊은 여성 중에서도 탈모 증세를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이어트로 인해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 등 영양소의 균형을 깨뜨려 모발과 두피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트레스나 영양 부족으로 진행된 탈모는 초기에 원인 요소를 제거해 주고 두피의 청결 과 영양 공급에 신경을 써주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피가 휑하게 보일 정도로 탈모를 방치한 경우에는 단순히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 만으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평소 머리를 감고 빗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으며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여성형 탈모 중 중년여성의 탈모는 ‘폐경’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주원인인데,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은 감소하는 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처럼 이마라인이 뒤로 후퇴하는 대머리 탈모는 아니지만, 정수리 부분을 비롯한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환자 약물로 인한 치료 제한적, 모발이식 등 고려해야

여성형 탈모 역시 남성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약물치료, 증상이 심하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먹는 약은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이 객관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이규호 원장은 “여성의 탈모치료는 남성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며, 발모보다는 탈모의 진행을 늦춘다는데 목표를 두고 최소한 4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설명했다.

만약 탈모가 이미 진행되어 심한 상태라면 모발이식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여성의 탈모는 가르마를 타는 부위와 정수리 부위에 두피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식되는 부위는 가르마 주위나 전두부의 모발선 뒤쪽에 국한해 이식하게 된다. 이후 이식한 모발이 점차 자라서 탈모된 나머지 부분을 감출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발이식 시 흉터가 남지 않는 비절개모발이식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비절개모발이식은 여성의 헤어라인을 교정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비절개식모발이식이란 절개식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인 후두부 흉터를 피하기 위해 1mm 직경의 펀치라는 기구를 사용해 두피에서 이식할 모발을 모낭단위로 한 모낭씩 채취해 바로 이식하는 방법이다. 채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나 모낭단위로 분리할 필요가 없이 바로 이식이 가능하다.

채취 시 상처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과 얼굴부종 같은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수술시간이 길게 걸리고 채취를 위해 쓰는 펀치라는 기구를 사용함에 있어서 기구 특성상 후두부 머리카락을 짧게 삭발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요즘 머리를 삭발하지 않고도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되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이규호 원장(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