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구강건강상태 맞는 맞춤형 관리 필요

[쿠키 건강] 2010년 보건복지부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2세 평균 충치 경험 영구치 수가 2.1개로 주요 선진국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6개 보다 수치가 현저히 높다. 12세 평균 충치 경험 영구치 수는 국제적으로 비교되는 지표로 국민구강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만 35~44세) 영구치우식 유병률 또한 34.3%로 미국(20~64세)의 23.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유아 청소년 시절 구강건강 수준은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강건강은 유아기부터 시작되며 일생 동안 이어진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부모들은 자녀 스스로 학교에서도 구강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와 영구치 공존하는 혼합치열기, 플라그 관리가 중요

초등학생 자녀의 구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아 대부분 자신이 사용하는 칫솔질 방법을 그대로 알려준다. 그러나 칫솔질 방법은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녀의 연령에 맞는 칫솔질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8세 이상이 되면 가장 중요한 제1 대구치(제일 처음 나는 어금니)가 나온다. 제1 대구치는 자라기 시작한 지 12개월 안에 충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가 필요하다.

얼굴에 미소 치과 김영석 원장은 “8세~12세의 초등학교 시기는 크기가 다른 영구치와 유치가 공존하는 혼합치열기”라며 “유치가 빠지면서 생긴 좁은 공간에 크기가 큰 영구치가 자리를 잡기 때문에 치아가 겹치기 쉬우므로 치아 사이사이에 플라그가 생성되기 쉽다”고 전했다. 따라서 초등학생 자녀의 칫솔을 고를 때는 치열, 치아의 형태, 손놀림 능숙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초등학생 구강관리의 기본은 초등학생 전용칫솔 선택

오랄-비의 ‘크로스액션 프로-엑스퍼트 주니어’는 초등학생 전용칫솔로,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바로 성인용 칫솔을 사용하여 플라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초등학생을 위해 개발됐다. ‘크로스액션 프로-엑스퍼트 주니어’는 일반 칫솔과 달리 칫솔모를 빗살 모양으로 교차시켜 유치와 영구치 사이의 닿기 힘든 부위의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했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박재홍 교수가 내원 어린이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크로스액션 프로-엑스퍼트 주니어’를 사용했을 때 치태(치면세균막지수) 감소 효과는 60.6%(33명 어린이 중 20명)에서 나타났다. 또한 칫솔모 뒷면에 혀 전용 세정기가 장착돼 있어 혀와 입 안쪽 벽의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부드러운 칫솔모와 쿠션헤드는 유치가 빠지고 아직 영구치가 올라오지 않아 예민하고 약한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손잡이 또한 초등학생 손 크기와 손놀림 능숙도에 맞게 설계돼 저학년 아이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학년, 고학년 각각에 맞는 칫솔질 교육 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폰즈법이나 횡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혼자서 칫솔질을 하는 것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폰즈법을 추천한다. 폰즈법은 원을 그리면서 칫솔질 하는 것이고, 횡마법은 앞뒤로 진동을 주어 닦는 것이다. 또한 최소한 2분 이상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빠지는 부분이 없도록 치아를 구간 별로 일정한 순서를 정해놓고 닦도록 한다. 김영석 원장은 “저학년 자녀의 경우, 취침 전 칫솔질은 부모들이 직접 해 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고학년 어린이경우는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분부터 쓸어내리는 회전법을 지도할 것을 권한다.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고 진동을 주면서 치아 면에 직각으로 세운 후 쓸어내리면서 닦으면 된다. 칫솔질을 너무 강하게 하면 이가 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부모가 직접 시범을 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 김영석 원장은 “치아뿐 아니라, 치아와 치아 사이 및 잇몸선 부위도 잘 닦아야 한다”며 “치아 사이의 면은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