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93만명 이상 대상 조사
[쿠키 건강] 같은 해라도 1월생에 비해 12월생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율이 남아에서 약 1.3배, 여아에서는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리차드 모로우(Ricahrd L. Morrow) 교수는 어린이 9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출생 월별 ADHD 진단율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CMAJ에 발표했다.
교수는 출생 월별 진단율 차이로 인해 ADHD의 과잉진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3월1일 출생한 어린이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같은 학년에 취학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1~2월생인데도 같은 해에 취학시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같은 학년인데도 1년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모로우 교수는 출생 월별 ADHD 진단과 약물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1997년 12월 1일~2008년 11월 30일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림비아주 6~12세 어린이 93만7943명(남아 48만1241명, 여아 45만6702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자를 남녀별, 그리고 출생 월별로 나누고 ADHD진단과 ADHD 약물치료의 비율을 검토했다.
그 결과, ADHD로 진단된 어린이는 남아의 경우 1월에 5.7%, 12월에 7.4%였고, 여아의 경우 각각 1.6%, 2.7%로 모두 1~9월까지는 증가 경향을 보였다가 10~12월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ADHD 약물치료를 받는 어린이는 남아(1월 4.4%, 12월 6.2%), 여아(각각 1.1%, 1.9%) 모두 ADHD 진단 비율과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또 1월생과 비교해 12월생의 ADHD 진단 및 약물치료 비율로 상대위험을 구했다.
그 결과, ADHD로 진단받은 경우는 남아 1.30(95%CI 1.23〜1.37), 여아 1.70(1.53〜1.88)으로 남녀 모두 1월생에 비해 12월생에서 약 1.3~1.7배 높은 경향을 보였다.
ADHD 약물치료 중인 어린이도 남아 1.41(95%CI 1.33〜1.50), 여아 1.77(1.57〜2.00)로 약 1.4~1.7배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
향후 ADHD 연구에는 출생월 고려해야
한편 모로우 교수는 “같은 학년이라도 출생 월별에 따라 ADHD 과잉진단과 약물 과다투여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ADHD 결정요인과 평가에 관한 향후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출생월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
ADHD진단율,12월생이 1월생의 1.3~1.7배
입력 2012-03-14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