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괴로운 민감성 피부, 관리법은?

입력 2012-03-14 10:49
[쿠키 건강] 봄은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 각종 피부트러블이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다. 특히 민감성 피부는 봄철이 되면 자극접촉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접촉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일으켜 일상생활까지 힘겹게 만든다. 민감성 피부는 겉으로 보기에는 피부결이 섬세하고 깨끗해 보이지만 피부 저항력이 떨어져 쉽게 거칠어지고 주름이 잘 생긴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와 강한 자외선, 건조한 바람, 황사,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민감성 피부는 작은 외부 자극에도 쉽게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톤이 어두워지거나 붉어진다. 화장품을 잘못 선택하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며, 한번 피부가 손상되면 회복도 더딘 편이다. 또한 나이나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염증이 생기고 개인마다 원인과 반응 정도가 다양하고 일정하지 않다. 심리적, 정신적 요인과도 관련이 깊어 스트레스, 수면 부족 때문에 재발하거나 심해질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김형진 킴스피부과 원장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물리적 자극이다. 먼지가 없도록 주변 환경을 최대한 청결히 하고, 세안이나 마사지를 할 때 피부를 세게 문지르는 행동은 금물이다. 예민한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려면 피부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여 피부를 안정시키고 염증 방지, 세포 재생 촉진을 위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자극이 적은 무알콜, 무색소, 무향의 순한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량은 가능한 줄여야 한다. 새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얼굴에 바르기 전에 팔 안쪽에 하루 2번씩 소량을 바른다. 일주일 정도 바르고도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없다면 그때 얼굴에 바르도록 한다.

세안은 민감성 피부 전용 세안제를 선택해 미온수로 짧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세안할 때는 조금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할 때는 찬물로 여러 번 헹궈주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사우나를 즐기며 때를 밀거나 얼굴의 각질 제거, 딥클렌징 팩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물리적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연고제를 쓸 때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약국에서 연고제를 사서 바르다가는 곧 피부의 모세혈관이 늘어나 얼굴이 울긋불긋해지게 된다. 또한 연고를 쓰면 조금 좋아지다가 연고를 끊으면 다시 피부가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할 수 있으므로 연고 남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형진 원장은 “일단 접촉 피부염이 생기면 화장은 무조건 피해야 하고, 조속히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