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때문에 동아제약·대웅제약·한미약품 등 상위사 복지부 소송 주저(?)

입력 2012-03-13 10:20
[쿠키 건강] “약가인하 소송 해야죠. 가만히 앉아서 다아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던 상위 제약사들이 복지부와의 소송에 나서지 않고 있다.

복지부의 일괄 약가인하 고시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 소장 접수가 시작된 지 7일 째인 13일에도 상위사들의 참여는 전무한 상황이다.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는 소송은 할 것이다 다만 분위기를 보고 있다는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확인 결과에서도 10대 제약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아직은 검토중’이라는 답변을 했으며 일부 제약사는 ‘소송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한 곳도 있다.

업계에서는 상위사들이 이처럼 소송에 소극적인 이유가 이른바 이베이트 때문이라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리베이트와 관련된 문건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애초부터 소송의 의지가 없었던 상위 제약사들이 제약협회 윤석근 신임 이사장 취임을 핑계로 소송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중소 제약사들은 끓는 속을 달래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소송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과연 제약업계의 ‘소송불사’ 열기가 불타오를 수 있을지 이대로 식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