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피부 치료보다 ‘체질개선’이 먼저!

입력 2012-03-12 18:48

[쿠키 건강] #서울 반포동에 사는 최인혁(38·가명)씨에게 올해는 회사에서 승진시험도 있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등 대외적으로 일이 많은 해다. 하지만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이 생겼기 때문. 특별한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이나 학부모 모임 시에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백반증은 피부의 색깔이 흰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자각증세 없이 누구에게나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저색소질환이다. 최근 백반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이를 없애는 명확한 치료법을 찾기는 어렵다.

초기 약 20%에서는 2기로 진행되지 않거나 자가 치료돼 병변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대개 병변이 다른 부위로 진행을 하게 되는 특성이 있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백반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환경 호르몬이나 심각한 스트레스, 전자파 등이 내분비조절기능저하로 이어져 백반증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또한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가 조성되면서 백반증 치료 환자 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색소의 반대 증상인 백반증의 한의학적인 치료공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초기 치료와 체질개선을 통해 환자 본인의 피부색깔을 유지할 수 있도록 멜라닌세포의 생성기능을 높여주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위해 광선 레이저나 자외선 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멜라닌세포는 햇볕이나 광선에 크게 반응해 10분 이상 노출 시 생성활동 기능이 약 1000배 높아진다. 하지만 백반증 환자의 피부는 그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강한 빛에 노출 시 5분 이상 견디지 못하고 화상으로 인해 병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광선 치료에 앞서 필요한 것이 바로 체질개선 치료다. 특히 한의학만이 가진 장점을 살려 심도 있게 연구 개발된 내인치료는 이러한 단순한 원리에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고 광범위하게 번진 백반증에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다. 이명주 강남현대한의원 원장은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백반증 치료 또한 근본적인 원인, 즉 체질개선치료가 선행된 후 피부 화상을 막아주는 피부보호제를 활용해 진행되는 광선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료는 멜라닌생성기능을 더욱 높여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