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명칭 ‘Korean Medicine’으로 변경

입력 2012-03-12 10:08

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회장직선제안은 부결

[쿠키 건강] 국내에서 사용되는 한의학의 명칭이 현재의 ‘Korean Oriental Medicine’에서 ‘Korean Medicine’으로 변경된다.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 이범용)는 지난 11일 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57회 정기대의원총회 결과 한의학 영문명칭이 변경됐으며, 회장 직선제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정기대의원총회에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새누리당 김성태 국회의원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윤구 원장,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대한간호협회 성명숙 회장 등과 250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토의안건, 법령 및 정관에 대한 심의분과위원회가 상정한 ‘협회장 직선제 정관 개정안’이 대의원들의 무기명 투표(전자투표)를 통해 찬성 100표, 반대 83표, 기권 8표로 재석대의원의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이와 함께 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2012년도 세입·세출 예산과 주요 추진사업을 확정 의결했다.

또 한의약육성법 개정에 따른 한의약 정의 변경과 세계 각국과의 교류증대 및 국내외 환경 변화에 발맞춰 한의학 영문명칭을 ‘Korean Medicine’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의학의 미래, 전통의학’ 주제로 개최되는 제16회 ICOM대회(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회무역량을 집중가리고 결의했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대의원 7~10인이 참여하는 가칭 ‘현대적 한방 진단기기의 사용 및 천연물 신약 관련 TF’를 구성키로 했으며, 집행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범용 대의원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의사협회 회원들의 힘을 다시 한번 하나로 묶어, 한의학을 살리고 희망찬 한의학의 미래를 만드는 대의원총회가 되기를 간절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곤 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달 열린 전국한의사대회는 제2의 한의약 부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한의사들의 결집된 힘과 결연한 의지가 찬란한 한의학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