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시력저하 걱정된다면? ‘드림렌즈’ 착용

입력 2012-03-09 13:38

[쿠키 건강] 14년 차 주부 김미현(42)씨는 요즘 아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속상함을 감출 수 없다. 해가 갈수록 나빠지는 아이의 시력으로 인해 아이의 눈이 점점 두꺼운 안경알로 가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의 걱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종 IT기기들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 아이를 보면 답답한 마음도 들지만 첨단 멀티미디어 시대, 무조건 아이에게 기기사용을 줄이라고만 할 수 없어 속이 상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김 씨의 아이처럼 시력저하로 인한 근시증상을 보이는 19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 비율이 전체 근시 환자의 약 67.4%이다. 특히 청소년 근시환자 비율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청소년 건강문제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류익희 아이앤유안과 원장은 “최근 잦은 IT기기의 사용 등을 원인으로 시력이 저하된 아동 청소년들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 한 번 나빠진 시력의 경우 좀처럼 회복되기 어렵고, 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약시와 같은 영구적인 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아동 청소년기에는 철저한 조기시력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미 나빠진 시력의 경우 ‘드림렌즈’를 통해 시력을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드림렌즈’는 일반렌즈와 달리 취침 시 착용하고 기상 후 렌즈를 제거하는 방식의 수면렌즈로, 렌즈가 안축장(안구의 전후 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근시를 교정해 주는 원리가 작용된다. 드림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수면시간 동안 렌즈가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 및 난시의 진행을 잡아주는 것이다.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들의 경우 하룻밤 드림렌즈의 착용만으로도 약 3~5일간 안경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안과시과학연구지에 따르면 드림렌즈를 착용한 어린이 중 42.8%가 근시진행이 억제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어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드림렌즈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와 재질의 렌즈를 선택, 경험 많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착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처방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시력변화의 여부를 살피고,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렌즈상태와 각막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