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로봇수술 1천건 달성

입력 2012-03-09 13:28


[쿠키 건강] 아주대학교병원(원장 유희석)이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3년여만에 로봇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1000건을 돌파를 기념해 지난 8일 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 ‘로봇 수술 1000건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0월 20일 로봇수술을 시작한 아주대병원은 6개월만에 100건을 달성했으며, 2년만에 500건, 3년여만인 2012년 2월 6일에 1000건 돌파에 성공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국내 단일 로봇수술 시스템으로는 매우 우수한 실적”이라며 “로봇수술을 시작한지 3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아주대병원이 경기도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주대병원 로봇수술은 갑상선 수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병원에서 많이 시행하지 않는 위암과 담낭질환 수술 건수가 많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0년에 한상욱·허훈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위암수술에서 위 절제 후 위장관 연결 시 복강경이 아닌 로봇을 이용해 장 문합법을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어 김욱환·김지훈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담당절제술’을 시행해 수술시간, 입원기간, 미용효과, 통증정도, 환자만족도 등에서 복강경 수술 대비 로봇수술의 우수함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사람 손으로 접근이 어려워 수술이 까다로운 후두암의 경우에도, 로봇이 입 안에서 정상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해 미용적·기능적 장점이 크게 부각돼 최근 관련 로봇수술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주대병원이 실시한 1000건의 로봇수술은 갑상선 470건(45.6%), 담낭절제 및 담도종양제거 320건(32.0%), 위암 135건(13.5%), 전립선 24건(2.4%)이었고, 후두암 12건(1.2%), 자궁근종절제 11건(1.1%), 난소종양절제 10건(1.0%), 자궁암 9건(0.9%), 직장암 3건(0.3%), 종격동종양절제 3건(0.3%), 두경부암 3건(0.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외과 897건(89.7%), 이비인후과 46건(4.6%), 산부인과 30건(3.2%), 비뇨기과 24건(2.4%), 흉부외과 3건(0.3%) 순으로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한편,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아주대병원 로봇수술 통계 발표를 시작으로 위장관 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담도 질환, 산부인과 질환, 갑상선 질환 등 분야별 로봇수술 경험을 발표됐다.

유희석 원장은 “지난해 로봇수술 500건 달성 이후 1년여 만에 1000건을 달성하게 된 것은 의료진의 부단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아주대병원이 경기도 최고의 로봇 수술 센터로서 로봇 수술을 선도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