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화장품도 믿을 수 없다···농약 성분 다량 함유

입력 2012-03-09 10:20
[쿠키 건강] 소비자들이 믿고 쓰던 프랑스 유명 유기농 화장품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천연ㆍ유기농화장품에서 농약이 검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기한이 짧아 변질되거나 잘못 사용 시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천연물질 사용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천연 화장품 56건 중 3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매장과 인터넷 매장 등 천연물질 사용 화장품 56건에 대해 잔류농약 218종과 보존제 7종을 검사한 결과, 잔류농약 3건이 검출됐다.

이는 모두 인터넷매장에서 구입한 화장품으로 기능성 스킨 1건 에서 퍼메스린 0.55ppm, 페퍼민트분말 1건에서 트리사이클라졸 11.7ppm, 유기농오일 1건에서 말라치온 0.0473ppm이 검출됐다. 특히 이 제품 중에는 프랑스 유명 유기농 화장품 회사에서 제조한 화장품도 있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유기농화장품은 로즈마리추출물, 라벤더추출물, 페퍼민트잎추출물, 유칼립투스잎추출물, 양박하꽃 등의 천연물질을 사용한 제품으로 크림 및 로션화장품의 경우 전체 구성성분 중 95%이상이 유기농 원료를 포함하는 천연유래원료로 구성돼야 한다. 오일의 경우 물과 소금 제외한 전체 구성성분 중 70%이상이 유기농 원료로 구성돼야 한다.

이와 같이 식물원료 및 식물유래원료 또는 해조류 유래 원료들을 주로 사용하는 천연물질에 대한 안전성 기준은 설정돼 있지 않다.

연구원 관계자는“향후 천연화장품 연구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기준설정관리토록 건의할 예정이다”며 “소비자들은 천연화장품 사용시 안전성 검사성적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