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최일주 박사 연구팀, 5년간 관철 결과 발표
[쿠키 건강] 가족력이 있는 위암 환자가 수술 후 위암 재발과 사망확률이 가족력이 없는 위암 환자 보다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박사(위암센터장·사진)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립암센터에서 위암으로 진단받은 위암 환자 1273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예후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찰 결과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환자가 가족력이 없는 환자에 비해 위암 재발 및 사망 확률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기 3~4기의 진행된 위암에서 재발 및 사망률 감소가 뚜렷했으며,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이 60.8%로 가족력이 없는 환자의 37.7%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일주 위암센터장은 “위암 가족력은 위암 발생위험을 2~3배 증가시키는 위험인자이지만, 예후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는 없었다”며 “위암환자의 직계가족에서 발생하는 위암은 크기가 작고, 조직학적인 분화도가 좋은 특징이 있었고, 흡연자의 비율이 낮았던 것이 예후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위암의 직계 가족력이 있더라도 특별히 두려움을 갖지 말고,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발견한다면 오히려 완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이 논문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가족력 있는 위암환자, 가족력 없는 환자보다 생존률 높다
입력 2012-03-08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