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우리아이 학업성취도 높이려면, 귀와 코 건강 반드시 챙겨라

입력 2012-03-08 07:57
[쿠키 건강] 3월 새 학기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새학기에 모든 부모들의 바람은 자녀들의 건강과 성적 향상이다. 따라서 새학기에 자녀의 건강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귀, 코, 목 질환으로 인한 청력 및 집중력 저하는 학습 성취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취학 전 유소아, 집단 환경 속 ‘중이염’ 주의

소아중이염은 6세 이전의 소아 90% 정도가 한 번씩은 앓게 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집단 환경에 노출된 경우 발병빈도가 높다. 자녀가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거나 감기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자녀의 평소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자꾸 귀를 잡아당기거나 귀에서 진물이 흐르는 경우, 듣는데 문제가 있거나, 잠을 잘 못 자고 많이 보채면 혹시 중이염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전영명 이어케어네트워크 소리귀클리닉 대표원장은 “특히 말을 배우는 시기라면 중이염으로 인한 청각저하로 언어장애, 학습장애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비염과 편도선염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 단순히 자녀의 감기가 오래간다고 착각하기 쉽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모르는 상황에서 단순히 감기약만 먹여서는 안 된다.

서재범 코아이비인후과 원장은 “비염이나 편도선염에 걸린 아이들은 두통과 코 막힘, 집중력 저하 등으로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뿐만 아니라 식욕부진이나 수면부족으로 성장발육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코를 자꾸 만지작거리거나 후비고 이유 없이 킁킁거린다면 비염과 축농증을, 침을 삼킬 때 통증을 호소하고 고열이 지속된다면 편도선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청소년 자녀, 이어폰 음악청취 ‘소음성 난청’ 주의

10대 청소년들은 공부할 때에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습관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귀를 직접 자극하는 이어폰으로 큰 소리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소음성 난청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소음성 난청은 한번 진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학습 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청력장애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전영명 우너장은 “가급적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하고, 볼륨은 최대한 작게, 귓속형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나 귀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음악을 들은 시간에 비례하여 조용한 곳에서 청각기관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력 보호에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